Skip to content

2013.06.13 14:13

쪽방 할머니 금고

조회 수 3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쪽방 할머니 금고

시 : 淸淨心 ( 권순희 )
낭송 : 서상철


빌딩 콘크리트 벽과 벽 사이
할머니의 나라가 끼여 산다 .
오늘도 눕지 못하는 어둠이
가로등 안경을 코에 걸고는
바싹 마른 잠을 자는
전봇대를 깨운다 .


너와 나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폐 신문을 읽으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곳 ,
키 작은 손수레를 밀며
꼬불꼬불 골목길을 돌아다니던
등 꼬부라진 바람이 멈춰 선다 .


엉겅퀴 닮은 손금 없는
새벽 손이 쓰레기 갈비뼈
사이사이를 사정없이 후벼대며
먹다 남은 살점들을 뜯어내 
빈 상자를 가득 채운다 .


공 벌레처럼 오므려진
할머니 가슴 쪽방 한구석
기다리던 금고에서
조금씩 펴지고 있다 .
음식물 쓰레기통 곁에
밤 고양이가 운다 .


직사각형 조그만 하늘집엔
여전히 별이 살고 ,
구름이 살고 ,
달이 산ek

 

* 플레쉬 영상 하단 왼쪽을 클릭하시면 낭송과 함께 들을실수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이해인 수녀님 맑은 편지 강데레사 2012.09.14 381
255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기리며 -쫄리와 톤즈 2 강데레사 2011.02.05 794
254 이태석 신부 편집_5분 강데레사 2012.07.16 488
253 이렇게 신비한 명물을 보셨나요? 강데레사 2012.06.07 454
252 이글은 어느수녀님의 유언입니다 강데레사 2011.07.11 555
251 이강해 스테파노신부님 환영합니다^^ 1 강데레사 2011.01.10 840
250 응급실도착 돈이 없을때는 대물제도 이용 강데레사 2011.04.09 744
249 은총의 사닥다리 강데레사 2012.05.10 402
248 웃음의 신비와 효과 강데레사 2011.01.19 728
247 웃는얼굴로 바꿔보세요^^ 강데레사 2010.11.11 1089
246 웃고 즐기는 사람이 으뜸이다 강데레사 2011.11.15 509
245 우정은 하느님의 선물 강데레사 2013.06.21 358
244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빛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강데레사 2012.06.22 505
243 우린 "성당 스타일" 강데레사 2012.09.05 628
242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_ 강데레사 2010.12.23 791
241 우리가 부르는 마니피캇은... 1 강데레사 2013.05.31 430
240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 낮은울타리 강데레사 2013.07.11 392
239 오늘의 묵상 1 정경미 2014.06.06 243
238 오늘을 위한 기도 / 이채 강데레사 2013.06.22 370
237 오늘은 어린이날 다니엘라 2015.05.05 47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
미 사 시 간
06:30  
  19:30
10:00  
  19:30
10:00  
06:30

1주
10:00
주 일
18:30
주일 10:30
3주 쌍백 14:00
3주 삼가 16:00
2,4주 야로 16:0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성 인 주 일 09:30

50236 합천군 합천읍 충효로3길 10 합천성당
전화 : 055-931-1283, 팩 스 : 055-931-1294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