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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가정의 달 오월,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지금은 풍요롭고, 먹을 것이 넘쳐나고, 기워서 입는 옷이나
양말을 볼 수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나 어릴적, 부족한 것은
없었지만 삶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보며,
한 편의 시와 함께 하고자 합니다.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 심순덕-    

한여름 뙤약볕 머리에 인 채 호미 쥐고                                                                                                    
온 종일 밭을 매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고된 일 끝에 찬밥 한 덩이로 부뚜막에 걸터앉아
끼니를 때워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꽁꽁 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하고,
그래서 동상 가실 날이 없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난 괜찮다, 배부르다,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
더운 밥, 맛난 찬, 그렇게 자식들 다 먹이고
숭늉으로 허기를 달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가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고,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게 닳아 문드러져도 되는 즐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허구헌날 주정을 하고,
철부지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되는 즐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느 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외할머니 사진을 손에 들고
소리 죽여 우는 엄마를 보고도
아! 그 눈물의 의미를 이 속없는 딸은 몰랐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고,
엄마가 낡은 액자 속 사진으로만 우리 곁에 남았을 때,
비로소 .......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
엄마는 .....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힘들땐 '엄마'라는 말만 외쳐도 살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제일 친하고, 가장 포근해서 우리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대상이 바로 엄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남긴 밥도 서슴없이 드시고, 사과도 다 깎고, 남은 고갱이만
드시는 엄마입니다.
엄마라고 그래도 되는 건 아닌데 말입니다.
일곱남매 자식걱정 밤잠을 못이루고 구십평생을 살아오신 우리엄마
천만년 사시는 줄 알았는데 떠나실 날 그다지도 멀지 않아
지금은 막내딸도 못 알아보시지만 그래도 엄마가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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