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녀님의 기도문을 읽고

by 강데레사 posted Oct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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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 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적당히 착하게 살게하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어느 수녀님의 기도문 처럼..

이런 아름다운 마음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옮긴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