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3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주님!


  제가 좀 더 사랑하지 못하였기에


  십자가 앞에서 사랑을 새롭히는


  사순절이 되면


  닦아야 할 유리창이 많은 듯 제 마음도


  조금씩 바빠집니다.




  제 삶의 일과표엔 언제나


  당신을 첫 자리에 두고서도


  실제로는 당신을 첫 자리에


  모시지 못했음을 용서하소서.




“올해에도 우선 작은 일부터 사랑으로”


  이렇게 적혀 있는 마음의 수첩에


  당신의 승인을 받고 싶습니다. 주님!




  성당 입구에서 성수를 찍거나


  문을 열고 닫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것과 같은




  저의 조그만 행위를 통해서도


  당신은 끊임없이 찬미 받으소서.




  식사하거나 이야기 하거나


  그릇을 닦거나 걸레를 빠는 것과 같은




  일상의 행위를 통해서도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


  제가 좀 더 침묵하지 못하였기에




  십자가 앞에서 침묵을 배우는 사순절이 되면


  많은 말로 저지른 저의 잘못이


  산처럼 큰 부끄러움으로 앞을 가립니다.


 


  매일 잠깐씩이라도 성체 앞에 꿇어앉아


  말이 있기 전의 침묵을 묵상하게 하소서


 


  제가 모두는 헤아리지 못하는


  당신의 고통과 수난




  죽음보다 강한 그 극진한 사랑 법을


  침묵하는 성체 앞에서


  침묵으로 알아듣게 하소서.




  십자가 앞에서 기도를 익히는 사순절이 되면


  잔뜩 숙제가 밀려 있는 어린이처럼


  제 마음도 조금씩 바빠집니다.


 


  성서와 성인 전 을 머리맡에 두고


  거룩함에 대한 열망을 새롭히는 계절.




  제가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던


  가까운 이웃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세상 곳곳에서 기도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이웃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한 번도 제대로 기도를 못한 것 같은


  절망적인 느낌 속에서도 주님!




  기도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믿음과 인내를 주소서


 


 제 안에 사제로 살아 계신 당신이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심을 믿겠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먼 광야로 떠나지 않고서도 

 매일의 삶 속에 당신과 하나 되는


  즐거운 사순절이 되게 하소서...아멘.


 


- 이해인 -


 


 






 







  • ?
    이기근(요셉) 2011.04.16 01:03
    닦아야 할 수많은 유리창 중에 이제 겨우 한장 닦았습니다.감사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6 김연아에게 - 이해인 강데레사 2011.05.05 750
275 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거듭하는 것 2 강데레사 2011.02.13 750
274 악마의 길 2 stephanus 2011.07.14 749
273 성모성월을 맞이하여/5월 사랑은 찾아나서는 기쁨임을 1 강데레사 2011.05.12 746
272 + 성모 승천 대축일 강데레사 2011.08.15 744
271 응급실도착 돈이 없을때는 대물제도 이용 강데레사 2011.04.09 744
270 그대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이 해인) 1 강데레사 2011.02.15 734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1 강데레사 2011.04.07 732
268 더불어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 강데레사 2011.01.23 729
267 웃음의 신비와 효과 강데레사 2011.01.19 728
266 장례미사 및 연도공지 이재인(요한) 2011.08.30 725
265 감기약의 진실(펌글) 강데레사 2011.02.27 725
264 어느 작은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2 강데레사 2011.02.09 725
263 건강상식] 식사 후에 따뜻한 물을 마시자 강데레사 2011.06.04 722
262 어느 날의 커피 강데레사 2011.03.08 722
261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도종환) 강데레사 2011.08.25 716
260 하는님 전상서^^ 강데레사 2011.05.26 712
259 함께 나누고픈 오늘 복음 묵상글 3 이재인 2011.08.17 708
258 어제의짐 2 강데레사 2011.10.12 699
257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강데레사 2011.06.14 69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
미 사 시 간
06:30  
  19:30
10:00  
  19:30
10:00  
06:30

1주
10:00
주 일
18:30
주일 10:30
3주 쌍백 14:00
3주 삼가 16:00
2,4주 야로 16:0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성 인 주 일 09:30

50236 합천군 합천읍 충효로3길 10 합천성당
전화 : 055-931-1283, 팩 스 : 055-931-1294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