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고독과 고립은 다릅니다. 인간은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어서는 안됩니다. 고립은 공동체와의 단절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고독이란, 의지할 곳 없이 외로워서 흔들리는 그런 상태가 아니라 당당한 인간 실존의 모습입니다. 인간이 가는 길은 홀로 가는 길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는 오묘한 도리를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절대 고독의 한가운데 우뚝 설 때 비로소 하느님과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