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어느수녀님의 유언입니다

by 강데레사 posted Jul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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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어느수녀님의 유언입니다


              
              

       


              

              

       


              

              

      어느 순간 의사는 나의 뇌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모든 의미에서 나의 생명이 정지되었다고 결정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때, 내 몸 안에 기계를 이용해서

              인공의 생명을 불어넣으려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임종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그 대신 그것을 ''새로운 탄생''이라 불러 주시고

              다른 사람들이 더욱 충실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도록 나의 몸을 나눠주십시오.


              



              나의 눈을, 떠오르는 아침해와, 아기의 얼굴과,

              그리고 여인의 눈 속의 사랑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심장을, 자신의 심장으로는 날마다 끊임없는

              고통만 다해온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피를, 교통사고로 이그러진 차 속에서 구출된

              십대에게 주시어, 그로 하여금 그의 손자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 볼수 있을 때까지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신장을, 기계에 의지하여 나날을 연명해 가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내 몸속의 뼈와, 모든 근육과, 모든 세포와 신경을 절름발이 아이에게 주시어,

              그 아이가 걸을 수 있게 할 길을 찾아 주십시오.


              



              내 뇌의 구석구석을 살펴봐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내 세포를 떼어 내어 배양하시고

              그것으로 언젠가 말 못하는 소년이 야구 방망이로

              공을 치는 소리에 환성을 지르고

              듣지 못하는 소녀가 유리창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은 태워서 바람에 재를 뿌려 주시어

              꽃들이 자라는 걸 돕게 하여 주십시오.


              



              뭔가 묻어야 하겠다면, 내 잘못과, 결점과,

              인간에 대한 나의 편견을 묻어 주십시오.

              내 죄악은 악마에게 주십시오.

              내 영혼은 하느님께 드리십시오.


              



              그리고 혹시 날 기억하려거든 당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친철한 행동과 말로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부탁한 모든 걸 해주시면 나는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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