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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 몰래내린 이슬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신선한 바람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 날 이라도 될것같던 그리도 쉼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것은 없을줄 알았는데

밤인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읽을 한 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 낼





열무 김치에

된장찌게 비벼 먹어도

그리운 사람이 함께할

가을이면 참 좋겠습니다.





         좋은 글 속에서.



 

참새와 허수아비 / 조정희

1982년 대학가요제 6회 대상곡





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들판에 곡식이 익을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

보내야만 해야 할 슬픈 나의 운명



훠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들판에 곡식이 익을때면

노란 참새는 날 찾아 와 주겠지



훠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내 님은 아시겠지




 





 


한주가 시작되는 8월의 마지막 월요일 입니다




 


여름이 그냥 가려니 좀 섭섭한지 심술궂게 불볕더위를 전하네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즐겁고 행복한 한주간 되세요^^


  • ?
    강데레사 2011.08.29 20:52
    허강배안젤로님의 소중한 댓글이 제 실수로 그만 삭제가 되었음을 죄송하고 아깝게 생각합니다^^
    지송허니더예~~~~ ㅎ
  • ?
    허강배 2011.08.30 07:48
    아닙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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