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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수녀님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 처럼 하늘 빗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오늘 장미 한 꾸러미씩 로사리오를 바침도 좋겠습니다
오늘도 진한 커피 한잔 마시며 하루를 즐겁게 시작해 볼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