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간 토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Sep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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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토요일>(9.9)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루카6,2)

'주일의 참의미!'

오늘 복음(루카6,1-5)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을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바리사이들이 말합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6,2) 

'그렇다면 안식일, 곧 주일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내려 주신 십계명 중에 제3계명이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인데,
'주일을 거룩히 지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주일(안식일)에 해야 할 일은 단순하게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바리사이들은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입니다.

'주일의 본질', 곧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의 본질'은 복음(기쁜소식)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다시금 확인하고, 내가 다시 부활하는 것입니다. 

한 주간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충실하게 살지 못한 허물(죄)에 대해 용서와 자비를 청하고, 하느님의 자비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안식일의 본질이요 주일을 거룩히 지냄에 대한 본질'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오늘 독서(콜로1,21-23)에서 우리에게 선포된 복음(기쁜소식)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1,21-22)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은 예수님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가 결정적으로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복음의 선포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냅시다!'

(~ 집회 47,11)

마산교구 합천본당주임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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