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9.23)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루카8,5)
'오상(五傷)!'
오늘 복음(루카8,4-15)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비유에서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씨가 뿌려지는 곳'은 '마음의 밭'입니다.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8,12)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8,13)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8,14)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8,15)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 마음의 밭은 어디에 해당되는가?
혹시라도 좋은 땅의 모습이 아니라면,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 좋은 땅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겸손한 자세로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면서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오늘은 21세기 위대한 성인으로 알려진 '오상의 신부님이신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비오 신부님은 카푸친 작은 형제회 소속 사제로서, 그의 사부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오상(五傷), 곧 예수님의 다섯 상처'를 받으신 분입니다. 그것도 196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50년 동안(1918-1968).
오상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합일인 완덕의 모습'입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끝까지 회개의 삶을 산 표징이며, 씨가 좋은 땅에 뿌려진 모습'입니다.
함께 노력해 봅시다!
(~ 이사 58,1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