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의 날>(11.2) -둘째 미사-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구원 기도!'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교회는 오늘 성당에서 혹은 묘지에서 죽은 모든 이들을 기억하는 '위령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러니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지상교회와 연옥교회와 천상교회가 소통하는 날'입니다.
'산 이들이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지상교회와 연옥교회가 소통하는 모습'이며,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는 영혼들은 '산 이들의 구원기도'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그들 스스로 구원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11월 1일 모든성인대축일부터 11월 8일까지 묘지를 방문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 전구기도와 하느님의 자비'로 죽은 이들이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로마5,20)
이는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은총에서 비롯됩니다. 이 믿음과 은총으로 우리는 죄로부터 해방됩니다.
나의 이 믿음과 나에게 쏟아진 이 은총이 죽은 이들의 구원을 위한 도구로 쓰여집니다. 살아있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이 영적 도구로써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11월 '위령성월'과 오늘 '위령의 날'을 맞이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특별한 자비가 연옥에 있는 영혼들에게 내려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면서, 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합시다!
"믿는 이들의 영광이시며 의로운 이들의 생명이신 하느님,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세상을 떠난 하느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부활의 신비를 믿은 그들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본기도)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에제 13,23)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