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화요일>(11.7)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차게 하여라."(루카14,23)
'하느님의 사랑!'
오늘 복음(루카14,15-24)은 '혼인 잔치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당신의 크신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잔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자 잔치를 준비한 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이릅니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그래도 자리가 남자 주인은 종에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차게 하여라." 라고 이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려는 '예수님의 마음',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 토요일 독서인 로마서의 말씀을 통해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되었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들 덕분에 여전히 하느님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로마11,28)
오늘 복음과 로마서의 말씀 안에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때로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의 과정으로써 고통도 주시고 아픔도 주시고 불순종의 자유 의지도 주십니다. 하지만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결정적으로 드러났듯이, 하느님 사랑의 본질은 우리의 구원, 우리의 부활입니다. 아멘.
(~ 에제 30,2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