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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07:01

연중 제3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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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일>(11.19)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25,21.23)

 

오늘 복음(마태25,14-30)'탈렌트의 비유'이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탈렌트(능력..카리스마)를 받았고, 이 탈렌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모두에게 탈렌트를 주셨다.

그리고 이 탈렌트가 잘 활용되어지기를 바라신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하느님으로부터 큰(무서운) 꾸지람을 듣게 될 것이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25,26.30)

 

'하느님께서는 탈렌트가 어떻게 활용되어지기를 바라실까?'

'하느님의 일, 곧 공동선과 공동이익이라는 우리의 구원과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활용되어지기를 바라시지 않을까?'

 

연중 제33주일인 오늘은 일곱 번째 맞이하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다.

복음을 보면 가난한 이들은 예수님의 친구였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셨고, 그들과 함께 하셨다.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다.

 

그러니 우리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사랑)을 두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실질적인 형제애를 나누는 일이야말로, 받은 탈렌트를 잘 활용하는 모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7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의 주제는,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토빗4,7)이다.

 

토빗은 젊어서부터 자선을 베푸는 데에 온 삶을 바쳤다.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인들의 땅 니네베로 유배온 친척들과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토빗1,3)

그런데 그런 그에게, 그런 의로운 사람에게 큰 시련이 닥친다.

어느 날 토빗이 자선을 베풀고 기진맥진해서 집에 돌아와 마당에서 잠들었을 때 참새 똥이 두 눈에 떨어져 눈이 멀게 된다.

선행을 하는데 벌이 따르다니 이 무슨 운명의 아이러니인가!’

토빗의 아내 안나가 먹고 살기 위해서 품을 판다. 주인이 안나에게 품삯과 함께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주었다.

토빗이 아내 안나에게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이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토빗2,13) 그러자 안나가 토빗에게 말한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토빗2.14)

 

토빗은 흔들리지 않았다.

토빗은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 믿음을 더 굳게 한다.

하느님께서는 토빗의 그 믿음을 보시고, 라파엘 천사를 보내어 눈먼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신다.

토빗은 자신의 가난을 통해서 또 다른 가난을 보았다. 그래서 가난 속에서도 자선을 베풀었다.

 

토빗은 자기의 아들 토비야에게 이렇게 유언한다.

 

얘야, 평생토록 늘 주님을 생각하고, 죄를 짓거나 주님의 계영을 어기려는 뜻을 품지 마라.

평생토록 선행을 하고 불의한 길을 걷지 마라.”(토빗4,5)

의로운 일을 하는 모든 이에게 네가 가진 것에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고 그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토빗4,7)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주고 암흑에 빠져들지 않게 해 준다. 사실 자선을 베푸는 모든 이에게는

그 자선이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바치는 훌륭한 예물이 된다.”(토빗4,10)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이 언제나 복음의 현실주의로 특정지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나눔은 단지 남아도는 물건들을 처리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의 구체적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가난한 이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히 우리의 인류애, 사랑에 열려 있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결코 다음의 사실을 잊지 맙시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들의 요구에 우리의 목소리를 실어 주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며, 그들을 이해하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 신비로운 지혜를 받아들이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복음의기쁨, 198)

신앙은, 모든 가난한 이가 하느님의 아들딸들이며 그들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오늘 제2독서(1테살5,1-6)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한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1테살5,2.4-6)

 

어느 날 갑자기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셈을 하자고 하실 것이다.

내가 너에게 준 탈렌트를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실 것이다.

그때에 당황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느님께 이렇게 말하자.

하느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게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느님의 자녀답게, 빛과 낮의 자녀답게,

먼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서,

이 탈렌트를 너와 공동체와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구원과

하느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공동선(공동이익)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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