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간 토요일

by 강배훈(비오) posted Nov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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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간 토요일>(11.25)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루카20,38)

 

'부활신앙!'

 

오늘 복음(루카20,27-40)은 '부활 논쟁'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두가이들과 바리사이들이 있었습니다. 사두가이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고, 바리사이들은 부활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일곱 형제가 똑같이 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 경우를 예로 들면서,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루카20,35-36)

 

'부활신앙!'

 

우리의 신앙은 '부활신앙'입니다. 때문에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고, '이제와 영원히 언제나 살아있음만' 존재할 뿐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맞이하게 되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저 세상으로의 옮아감이며,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이것이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루카20,38) 라는 말씀의 의미라고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이제와 영원히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을 이겨내시고, 죽음까지도 이겨내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를 위한 죽음이요 부활'입니다.

 

우리는 그런 분을 주님으로 믿으면서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해야 합니다. 죽지 않고 살아 있어야 합니다. '이제와 영원한 부활'이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며 희망'입니다.

 

오늘도 부활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