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구 성령기도회 강의> 2023.11.27.(월).20시/진주신안동성당
시대에 던지는 교황의 화두 : ‘시노달리따스’(함께 가기 위하여)
평화를 빕니다.
‘합천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는 이병우 루카 신부’입니다.
‘진주지구 성령기도회 봉사자이신 이호일(프란치스코) 형제님’을 통하여
전해진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오늘 여기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
“11월27일(월) 진주지구 성령기도회 미사와 강의를 부탁합니다.”
“예!”
사실 저는 ‘예!’라는 대답을 좋아한다.
‘예’라는 대답을 잘하는 것 = ‘신앙생활을 잘하는 모습!’ = ‘구원으로 가까이 나아가는 길!’
하느님께서는 통하여 오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직접 오시지 않고 통하여 오신다.
하느님께서는 성경에 드러나 있는 것처럼
‘많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오셨다.
마침내는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셨다.
지금도 통하여 오시는데,
‘말씀을 통하여’, ‘너를 통하여’ 오신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리고 ‘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하느님께서 ‘하느님 나라 건설에 도구로 쓰시겠다.’고 나를 부르시면,
“예!”라고 대답해야 한다.
예 = yes = Amen = Fiat Voluntas tua
“Fiat Voluntas tua”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이 결정적인 마리아의 순종!
마리아 = 주님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이후 ‘한 생을 당신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길을 걸어가셨다.’
이것이 바로 ‘성모님의 위대함’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모님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공경하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오늘 나눔의 제목 : 시노달리따스(함께 가기 위하여)
오늘 나눔의 주제이자 결론 : 마리아의 순종을 본받자! 순종하는 신자들이 되자!
★저의 어머님의 회개 : 이정숙(사비나), 2020.3.4. 0시59분, 1995년(서울신학교 입학) 이후,
성령세미나(성령기도회), 요한12,24
‘시노달리따스(synodalitas)’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2021-2024년) 개막미사(2021년 10월9일)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시대에 던진 화두!
시노드 = 세계주교대의원회의 = 각 나라 대표 주교들의 회의
★공의회 : 세계모든주교들의 회의
시노드(synod)의 어원적 의미(뜻) :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 길을 걸어 나간다.’
‘함께가기’, ‘함께하는 길’, ‘함께 가는 길’, ‘함께하는 여정(동행)’
시노달리따스(synodalitas) ⇒ 시노드에서 파생된 단어.
‘함께 가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근본(정신)을 묻는 것.
교회가 그 답을 찾자는 것.
함께 가기 위하여 = 함께 기뻐하기 위하여 = 함께 부활하기 위하여 = 함께 구원받기 위하여
그렇다면 교회가 여태까지 이런 노력을 안했다는 말인가?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
베드로 으뜸사도를 시작으로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이어져오는 교회가 한 노력들!
바로 이런 노력들이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2021-2024년) : 그 노력들의 방법에 대한 변화이다.
‘top down 방식’(하향식, 수직적, 일방적인 방식)에서 ‘down top 방식’(상향식)으로의 변화이다.
이번에 개최되고 있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이전에는 ‘top down 방식’이었다.
‘down top 방식’(상향식) : 밑에서부터 논의를 거쳐 그 의견과 방법들을 수렴하는 방식
2021.10.9. : 세계주교시노드의 개막
2021.10-2023.10 : 개별교회(각단체별.본당별.교구별)와 대륙별교회(아시아 등등) 활발한 토론과 대화!
2023.10~2024.10) :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의견 수렴과 1.2차토의와 방향제시)
시노달리따스 :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
성직자 중심 ⇒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하는 공동체
교회와 세계가 함께 하느님께 나아가기를 바라셨다.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가고, ‘교회와 세상’이 함께 가고,
그렇게 ‘온 인류가 함께 갈 때’ 인류의 미래가 보장되고 희망이 있다는 호소!
Omnibus Omnia :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신 예수님’
‘우리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함께 가지 못하고 있다. (전쟁, 기후위기, 양극화 등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던진 시노달리따스라는 이 화두는
교회와 세상이, 온 인류가 그렇게 함께 가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 진단의 근거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찾으셨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제2차바티칸공의회(1962-1965년) : 제가 이 공의회 기간에 태어났다.
21번째 공의회, 첫 번째는 니케아공희와(325년/아리우스이단 단죄)
요한23세 교황(개최), 바오로6세 교황(폐막)
요한 23세 교황이 공희회 기간인 1963년 6월 3일(81세) 선종
‘일치와 화해의 공의회’(4개헌장, 9개교령, 3개선언)
★엄청난(획기적인) 변화 = 코페르니쿠스(천동설→지동설)적 전환
주례사제의 모습, 모국어미사, 말씀전례 강조
동방정교회(1053년)와 개신교(1517년) 형제 종교로 인정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평신도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영원한 생명)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구원)’은
오로지 성직자들 손에 달렸고, 평신도들은 성직자들의 지도와 가르침을 받는 존재, 성직자들로부터 성사를 받는 존재 외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것을 바꾸어 놓은 공의회가 바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이다.
성직자 중심 ⇒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 : 수직적 관계 ⇒ 수평적 관계
이 획기적인 변화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공의회가 끝난 지(1965년)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
‘시노달리따스’는 제2차바티칸공의회가 끝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는데도,
교회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화두이다.
여전히 성직자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목자들이 너무 권위주의적이고, 이로부터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화두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노달리따스라는 화두는,
하느님 백성 전체에게 던져진 것이지만,
사실은 가장 먼저 ‘교황 자신과 주교 그리고 성직자들’을 향하고 있다.
당신 자신을 비롯한 교회 성직자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화두(話頭)이다.
★그래서 사제들이 별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복음의 기쁨’(2013년 11월24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반포/2013.3월즉위/288항)
“강론자는 자신이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언제나 그분의 사랑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러나 그가(강론을 준비하는 사제) 마음을 열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말씀이 자신의 삶에 와 닿지 못하게 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을 반성하도록 이끌지 못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의 삶을 흔들어 놓지 않는다면, 그 말씀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히 거짓 예언자, 사기꾼, 협잡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151항)
★어제 주일미사 후에 합천본당사목위원연수가 본당에서 있었다.
2024년 합천본당 사목방향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요한17,21)
전례력으로 한 해의 시작인 ‘대림 제1주일, 나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청룡의 해’라고 불리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마주보게 될 우리의 결정적인 때도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간절한 마음’을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은,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 여기에서 함께 기뻐하는 것(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영원한 생명(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간절한 마음이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청하면서
‘2024년 본당 공동체 사목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1. 내가 먼저 기뻐하자!
2. 믿는 이들이 함께 기뻐하자!
3. 냉담교우들과 함께 기뻐하자!
4. 믿지 않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자!
5.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과 함께 기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시대 가장 큰 병폐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꼽으셨습니다.
이러한 병폐로 인해 점점 더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맞는 끼리끼리의 사람들하고만 함께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마태5,46.4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마음과 사랑이 뛰어넘기를 바라십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뛰어넘어, 소외되어 있는 우리 이웃들, 곧 노인들, 가난한 이들, 영적육적으로 아픈 이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로 우리의 마음이 향해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들이 바로 나다.”(마태25,31-46 참조) 라고 하시면서 그들에게도 우리의 사랑과 기쁨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더 나아가 냉담 교우들과 믿지 않는 이들에게로 전해지기를 바라십니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루카14,23)
‘혼인 잔치의 비유’(루카14,15-24)에서 초대 받은 사람들이 초대에 응하지 않자, 혼인잔치를 준비한 주인이 종들에게 이른 말이지만, 이것이 바로 매일 우리를 위한 영적 잔치를 마련해 놓으시고 우리 모두를 초대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간절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본당 사목방향이 지금 여기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그 실현 방법들을 함께 찾아보고, 아래의 실천 사항들을 함께 실천해 봅시다.
<실천 사항>
1. ‘십자가’를 자주 바라보며 묵상합시다!
2. ‘미사’에 자주 참례합시다!
3. ‘말씀’을 가까이 합시다!
4. ‘기도’합시다!
5. ‘자비의 기도’를 자주 바칩시다!
2024년 갑진년 새해에
합천본당 주임신부
이병우(루카) 신부
★「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 2023.10.4」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4일에 반포된 교황 권고문.
「찬미받으소서(Laudato Si)/2014」의 후속 문헌,
‘한계에 다다른 기후위기를 과학적 근거로 제시’
‘인간중심과 기술주의의 문제를 지적’
한계에 다다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 당장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신앙인의 사명과 실천을 강조’
★‘시노달리따스’를 위한 실천사항들!!!
1. ‘십자가’를 자주 바라보며 묵상하자!
★십자가 : 믿음의 본질, 믿을 교리의 핵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표지.
2. ‘미사’에 자주 참례하자!
3. ‘말씀’을 가까이 하자! (통독.필사)
★신.구약성경 완필 : 2022.3.14. ~ 2022.12.8.(신약완필) 9개월
2022.12.8. ~ 2023.11.17.(구약완필) 11개월
★복음묵상글 : 2015년~2023년, 9년
4. ‘기도’하자!
★기도의 본질 : 기억과 머뭄!
★살아있는 기도 : 화살기도!
5. ‘자비기도’를 자주 바치자!
★하느님의 자비 :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의 근본!
★제가 좋아하는 말씀들!!!
마르1,16 :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태7,21 :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1테살5,16-18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로마14,17 :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갈라5,22-23 :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요한12,24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루카6,36 :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