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11.30) -성서 주간-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4,20)
'사도직 사명!'
오늘 복음(마태4,18-22)은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4,19)
그러자 어부 네 사람이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것도 추호의 머뭇거림도 없이, '곧바로' 자신들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그물과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예수님께서 '평범한 어부를'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나를' 부르십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아 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사도(使徒)는 '어떤 임무를 부여받고 파견된 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사도에게 주어진 사명이 바로 '사람을 낚는 복음 선포의 사명'입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사도직 사명에 충실하다가 예수님처럼 십자가 위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오늘 독서(로마10,9-18)는 '기쁜 소식(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발'인 '사도직 사명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다.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10,14-15.17)
이것이 바로 복음 선포의 사명이 주어진 이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모습, 곧 내가 먼저 믿고, 내가 먼저 듣고, 내가 먼저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로마10,18)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