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간 화요일>(12.5)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루카10,21)
'철부지들!'
오늘 복음(루카10,21-24)은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와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잘났다는 유다교 종교지도자들,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 곧, 율법을 모르거나 잘 지키지 않는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드러내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이 기도는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죄인들이나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과 같은 철부지들과 당신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따랐음에 대한 '감사기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께 넘겨주셨다.' 곧 '계시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제자들, 곧 당신을 잘 따르는 제자들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 잘났다고 드러내는 사람인가?
아니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늘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르려고 애쓰는 겸손한 사람, 겸손한 철부지들인가?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누리는 사람인가?
'기쁨과 평화와 행복의 원천'은 '철부지이신 예수님',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요,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따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자꾸만 나를 드러내거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하지 말고, 겸손하게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드러내고,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행복한 철부지들이 됩시다!
오늘 독서(이사11,1-10)는 '메시아가 이룩할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면서 하느님이신 예수님,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행복한 철부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태3,17)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