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월요일>(12.11)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루카5,20)
'그들의 믿음!'
오늘 복음(루카5,17-26)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실 때,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군중 때문에 그를 예수님께 데려갈 수 없자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중풍 병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른 말씀들'입니다.
'예수님의 한 말씀만으로도 병이 나을 것'이라는 '백인대장의 믿음'(마태8,8)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죽은 사람도 살리실 수 있는 분'이라는 '야이로의 한 회당장의 믿음'(마태9,18)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자기 병이 나을 것'이라는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고 있었던 한 여인의 믿음'(마태9,21)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믿음입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마태17,20)
단순한 믿음, 작은 믿음이면 충분하다는 말씀이고, 이 믿음으로 나와 너를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셨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땀을 흘리셨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셨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나를 살리시기 위해서 매일 성직자들의 손을 통해 제대 위로 내려오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믿어야 할 '믿음의 본질이며, 신앙의 핵심'입니다.
이 '본질과 핵심'이 나를 살리고, 또한 너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마태 9,38)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