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금요일>(1.12)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2,5)
'믿음과 희생!'
오늘 복음(마르2,1-12)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듭니다. 그들은 영육의 병으로부터 낫고자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네 사람이 중풍 병자를 들것에 뉘어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군중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그리로 중풍 병자를 내려보냅니다.
"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큰 믿음과 희생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마르2,7)
이렇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율법 학자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예수님 자신에게 있음을 선언하시면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르2,11)
오늘 복음은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로 몰려온 그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스스로 움직이기 힘든 중풍 병자를 들것에 뉘어 예수님 발 앞에 데려다 놓은 네 사람의 큰 믿음과 희생을 묵상합니다.
그토록 기다려 왔던 메시아가 눈앞에 계시지만, 예수님을 메시아로(하느님으로) 알아보지 못하는 기득권 세력들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
그래서 나의 영과 육의 병을 고쳐주시는 하느님!
매순간 그런 하느님께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리고 나도 '또 다른 큰 믿음과 희생'이 되어,
냉담 교우들과 믿지 않는 이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구원의 도구가 되어 봅시다!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만나,
믿는 사람답게 행동합시다!
(~ 루카21,38)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