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일> 2024.1.14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36)
'하느님의 어린양!'
오늘 복음(요한1,35-42)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첫 제자들의 모습'을 전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36)
세례자 요한의 이 말을 들은 그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두 제자 가운데 하나가 안드레아였는데,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1,41)
'부르심이 또 다른 부르심을 낳는 복음화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호칭은 다양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메시아, 그리스도, 구세주, 주님,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어린양 등등'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는 호칭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 우리의 속량, 우리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속죄 제물이시며,
희생 제물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오늘 제1독서(1사무3,3-10.19)는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주님의 부르심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엘리 사제의 도움을 받아 세 번째 부르심 만에 주님께 응답합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3,10)
사무엘을 부르신 그 주님께서 이제 우리를 부르십니다.
'왜 부르실까요?'
우리를 구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의 선물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코린6,20)
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시다!
그리고 날마다 조금씩 주님께로 나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런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