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2.5)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6,56b)
'절박함의 기적!'
오늘 복음(마르6,53-56)은 '예수님께서 겐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땅에 이르시자, 사람들은 많은 병자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예수님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과연 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습니다.
어제 주일 복음 묵상글을 통해서도 나누었지만, 병이 나를 찾아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인 스트레스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병자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과 정신으로 예수님께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절박한 마음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있을 때, 곧 내 몸과 마음이 예수님께 닿아있을 때, 그래야 우리도 구원받을 수 있고, 그래야 육체의 병을 유발시키는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동정과 순교의 두 월계관을 간직하고 계신 성녀 아가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가타'(Agatha)는 그리스어로 '선(善)'이라는 뜻입니다. 아가타는 하느님의 마음인 착한 마음으로 무장되어,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했기 때문에,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를 탐내는 사악한 이가 저지른 혹독한 고문과 박해를 이겨내면서 동정을 지킬 수 있었고, 또 장엄하게 순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미사책 46쪽'을 보면,
가톨릭 대학교 성신교정에 계시는 최정훈 바오로 신부님의 '오늘의 묵상'이 있는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에 닿아 있고,
나의 마음이 우리 가운데 가장 아픈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구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로마6,23)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