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토요일>(3.23)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요한11,47)
'새 계약의 표징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요한11,45-56)은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 말씀'입니다.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표징을 비롯하여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수많은 표징 때문에 민심이 동요할 것을 두려워한 유다 지도자들이 마침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11,49-50)
이는 예수님이 처형되시던 해의 대사제였던 가야파가 최고 의회에서 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야파의 예언대로 돌아가십니다. 이스라엘 민족 만이 아니라 온 민족을 위해 돌아가십니다.
오늘 독서(에제37,21ㄴ-28)는 '희망에 대한 선포'입니다. 이스라엘의 완전 멸망(BC587년) 이후 바빌론 유배 시기에 활동했던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에제37,21ㄴ)
'새 계약의 표징이신 예수님!'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계약의 표징은 '성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와 모든 민족과 맺으신 새 계약의 표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세상 안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모두의 생명을 위해 '죽는 한 알의 밀알'이 되셨습니다.
'임쓰신 가시관'
"임은 전 생애가 마냥 슬펐기에 임쓰신 가시관을 나도 쓰고 살으리라. ...
이 뒷날 임이 보시고 날 닮았다 하소서. ...
이 세상 다할 때까지 당신만 따르리라. ..."
(~ 창세기 32,33)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