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금요일>(3.29)
"다 이루어졌다."(요한19,30)
'주님의종의 넷째 노래!'
오늘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금요일 오후 세 시 경'에 돌아가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성찬 전례가 없는 날입니다.
파스카 성삼일의 둘째 날인 오늘, 교회는 어제 밤부터 시작된 밤샘 조배를 이어갑니다. 오후 3시에 함께 모여 '십자가의 길'을 바치고, 저녁에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합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요한18,1-19,42)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시고'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십니다.
오늘 독서(이사52,13-53,12)는 '주님의종의 넷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우리를 위해 수난 받으시고 죽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합니다.
"그의 모습이 사람 같지 않게 망가지고, 그의 자태가 인간 같지 않게 망가져,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질겁하였다."(이사52,14)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사53,3)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53,4-5)
"그러나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이사53,10)
예수님, 잘못했습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고맙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브5,8-9)
(~ 창세기 38,30)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