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월요일>(4.15)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6,29)
'영적인 빵!'
오늘 복음(요한6,22-29)은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의 시작'입니다. '부활 제3주간'은 '생명의 빵 주간'입니다.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생명의 빵에 관한 긴 말씀(요한6,22-69)을 듣게 됩니다.
이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인 육신의 빵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빵, 곧 영적인 빵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군중은 아직도 육신을 배부르게 하는 빵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음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요한6,27)
'이제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영적인 빵(음식)'은 매일 사제의 손을 통해 겸손한 모습으로 제대 위로 내려오시는 '성체와 성혈'입니다.
'영적인 빵'에 대한 말씀을 들은 군중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요한6,2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6,29)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권고'입니다.
"한다한 사람들이여, 언제까지나 굳은 마음을 가지렵니까? 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의 아들을 믿지 않습니까? 매일 그분은 겸손한 모습으로, 사제의 손을 통하여 아버지의 품으로부터 제대 위에 내려오십니다. 육신의 눈으로 빵과 포도주를 볼 때, 그것이 참되고 살아 있는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피라는 것을 보도록 또 굳게 믿도록 합시다."
매일 영적 양식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시다! 그리고 믿음의 눈으로 성체와 성혈을 바라봅시다!
(~ 탈출기 18,12)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