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6.11)
"너희가 거져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사도들의 파견!
오늘 복음(마태10,7-13)은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람을 세상으로 보내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십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7-8)
이어서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마태10,9-10)고 하시면서, 떠날 때까지 한 자리에 머물러 있고, 어떤 집에 들어갈 때에는 '평화의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사도들의 파견!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더 눈에 띄게 다가오는 말씀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말씀과 복음을 선포하러 세상으로 나아갈 때에는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내가 받은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이기에 이것이 너에게로 또 다시 베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머리 둘 곳조차 없었던 예수님처럼'(마태8,20),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복음 선포에만 전념하고, 나머지 것들은 하느님께 맡겨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습 안에서 보면 우선적으로, 본당으로 파견되어지는 본당 사목자들이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들이 복음 선포에만 전념하면 하느님께서는 신자들을 통해 다 채워주십니다.
오늘은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한 사람"(사도11,24)인 '성 바르나바 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도 바르나바 사도의 모습을 닮아,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착한 사람이 됩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 합시다!
(~ 신명 1,18)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