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수요일>(6.2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7,16ㄱ.20)
'참예언자가 되자!'
오늘 복음(마태7,15-20)은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7,15-16ㄱ)
'참예언자!'
예언자(豫言者)의 사전적 정의는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해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참예언자의 정의'는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예언자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는 '모세'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참예언자인 모세의 모습을 이렇게 전합니다.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시던 사람이었다."(신명34,10)
오늘 복음의 말씀이 꽤나 뜨끔한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직무 대리자'입니다. 때문에 사제는 누구보다도 먼저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사도직의 현장에서, 특히 본당 사도직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말씀(뜻)을 말과 행동으로 전하는 참예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이루카 사제는 참예언자인지 깊이 성찰해 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모두 예언직의 소명을 받은 예언자들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19-20ㄱ)
지금 여기에서 행실과 업적으로, 곧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전하는 참예언자가 됩시다!
(~ 여호 3,17)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