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일> -농민주일- 2024.7.21.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마르6,34ㄱ)
'생명 농민들!'
오늘 복음(마르6,30-34)은 '군중을 향한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 곧 연민의 마음이 전해지는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가엾은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입니다.
'가엾은 마음'은 '연민의 마음'입니다.
'연민'(憐憫)은 영어로는 'Compassion'인데, 이는 '함께 아파하다.', '함께 고통을 나누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파하는 이들, 고통 속에 있는 이들, 죄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 연민의 마음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계속되었습니다.
'7월 셋째 주일'인 오늘은 '농민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드러내신 연민의 마음 안에서 '농민주일이 갖는 의미'를 함께 묵상해 봅니다.
'농민주일'은 특히,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농민들,
생명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농민들,
땅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농민들과 같은,
'생명 지킴이들인 생명 농민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생명 농민들의 수고와 땀과 아픔을 기억하면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함께 할 것을,
곧 '생태적 회개의 삶'과 '생명 농민들이 생산한 것을 애용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값싼 대량의 농산물을 쏟아내고 있는 '대규모 기업농과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농민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농업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생명 농민들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라 했습니다.
농업이 근본이며, 따라서 농업이 무너지면 다른 것들도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땅은 생명입니다.
땅을 살리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농약을 적게 사용합시다!
유기질 비료를 사용합시다!
생명 농산물을 애용합시다!
(~ 1사무 9,27)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