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야고보 사도 축일

by 강배훈(비오) posted Jul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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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 사도 축일>(7.25)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않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20,21ㄴ)

 

'당당함!'

 

오늘 복음(마태20,20-28)은 '출세와 섬김'에 대한 말씀입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 곧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그 두 아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면서, 자신의 두 아들이 높은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같은 말씀이 마르코 복음(10,35-45)에서도 전해지고 있는데, 마르코 복음에서는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직접 청탁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었던 제자들,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공생활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했던 제자들입니다. '타볼산에서 거룩하게 변모하실 때', '붙잡히시기 전 겟세마니동산에서 기도하러 가실 때' 예수님과 함께했던 제자들입니다.

 

때문에 그들의 어머니나 두 아들이 그런 청탁을 드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높은 자리인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제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청탁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6-28)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야고보 사도는 열두 사도 중 첫 번째로 순교(A)한 사도로, 그의 무덤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별빛 들판의 성 야고보) 대성당에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2코린4,10)

 

우리도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제자들이 됩시다!

겸손한 제자들이 됩시다!

 

(~ 1사무14,52)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