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8.1목)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마태13,48ㄴ)
'세상 종말과 심판!'
오늘 복음(마태13,47-53)은 '그물의 비유'와 '비유로 끝맺는 말씀'입니다.
'마태오 복음 13장(1-53절)은 비유 사화'입니다.
'6개의 비유', 곧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보물의 비유, 진주 상인의 비유, 그물의 비유가 전해지고 있는데, 모두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입니다.
오늘 복음인 '그물의 비유'는 가라지의 비유처럼, '세상 종말의 때 행해지는 심판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13,49-50)
오늘 독서가 전하는 말씀입니다.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예레18,6ㄷ)
7월이 지나가고, 8월의 첫 날을 맞이했습니다.
참으로 덥습니다. 거의 모든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5.8(수) 기공식으로 시작된 성당 엘리베이터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땀흘리며 고생하시는 형제님들이 참으로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포카리 음료와 팥빙수를 챙겨드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감독(?)하면서 함께하고 있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땀에 범벅이 됩니다. 지난 월요일과 어제 오전까지 좀 바쁜 공사 일정이 있어서 저도 꽤나 땀을 흘렸답니다.
지구가 펄펄 끓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세상 종말의 한 모습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위대한 인간의 약함(탐욕과 교만)이 나은 결과라고 생각하니, 기후위기의 구체적 행동인 '생태적 회개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해 봅니다.
"성 알폰소여, 우리의 마음을 회개로 이끌어 주소서."
(~ 1사무 22,5)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