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목요일>(10.10)
"그가 줄곧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11,8ㄴ)
'끈질기게 매달리자!'
오늘 복음(루카11,5-13)은 '끊임없이 간청하여라.'라는 말씀과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는 말씀입니다.
한밤중에 찾아온 벗이 끈질기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비유로 드시면서, 이처럼 믿는 이들도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것을 끈질기게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11,8)
끈질기게 매달리는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루카18,1-8)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곤경에 처한 인간의 간절한 청원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들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9.13)
어제 복음은 '주님의 기도'였습니다. 당신 제자들에게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여라."(루카11,2) 하면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일곱 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 '세 개의 청원'은 하느님 아버지와 관련된 청원이고, 후반부 '네 개의 청원'은 우리와 관련된 청원입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려라'는 표현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의 다른 표현들입니다.
기도합시다!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입으로만 머리로만 기도하지 말고, 굳건한 믿음 안에서 행해지는 바른 삶으로도 기도합시다!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을 통한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더 잘 들어주실 것입니다.
(~ 1역대1,54)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