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11.2 토) -둘째 미사-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전구 기도!'
오늘 복음(마태11,25-30)은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말씀과 '내 멍에를 메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오늘 전 세계 모든 가톨릭 교회가 우리에 앞서 떠나가신 조상님들과 가족과 친지의 영혼과 죽은 모든 이의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는 영혼들이 하루빨리 천상교회인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러니 오늘은 연옥에 있는 많은 영혼들이 하늘 나라로 들어 올려지는 매우 기쁜 날이며, 천상교회에서는 잔치가 벌어지는 날입니다.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하는데, 이는 더 많은 연옥 영혼들을 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입니다.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는 이들은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는 영혼들입니다. 반드시 '살아있는 이들의 전구 기도'가 있어야 하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그 전구기도를 들으시고, 불쌍한 연옥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묵시7,9ㄱ) 천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의 수가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내가 연옥이 아닌 천상교회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지금 여기에서부터 잘 준비하도록 합시다!
그 준비는 '지금 여기에서 단순하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부터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로마14,17)이 충만한,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지혜3,1)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연옥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에즈1,11)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