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목요일>(11.7)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루카15,7)
'회개하는 죄인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5,1-10)은 '되찾은 양의 비유'와 '되찾은 은전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드는 세리들과 죄인들의 모습을 보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이렇게 투덜거립니다. "이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루카15,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되찾은 양의 비유와 되찾은 은전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두 비유의 초점은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과 잃어버린 은전 한 닢'입니다.
백 마리 양 중에서 한 마리 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어버렸습니다. 주인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와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을 찾아나서고, 찾게되면 기뻐합니다.
이 두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도 잃지 않는 모두의 구원이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고, '회개하는 죄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회개의 대전제'는 죽음 저 너머에서 맞이하게 되는 '영원한 행복'입니다. 이에 대한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과 희망이 있어야, 오늘 복음의 비유를 알아들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회개하는 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미사를 마치고, 부모님과 조상님의 묘지를 방문해서, 동생 부부와 함께 연도를 바치고 위령미사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살아생전에 늘 죄인들의 회개를 말씀하셨던 어머님의 말씀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보시고 참으로 기뻐하셨을 어머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15,10)
회개하는 죄인이 됩시다!
그래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 느헤 1,11)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