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간 월요일

by 강배훈(비오) posted Nov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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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간 월요일>(11.18)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루카18,41)

 

'간절함!'

 

오늘 복음(루카18,35-43)'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눈먼 거지가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는, 곧 즉시 다시 보게 되는 '기적사화'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가 예수님께 부르짖으며 나눈 대화는 이렇습니다.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18,38)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18,39)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루카18,41)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루카18,41)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8,42)

 

'눈먼 거지의 간절함''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곧 메시아로, 주님으로 받아들인 그의 믿음'이 그를 구원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간절함은???

 

지금 꼭 필요한 크고 작은 간절함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간절함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영원한 생명 안으로 들어가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간절함'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 '영의 눈을 뜨는 것',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새똥에 눈이 멀었던 토빗이 하느님의 천사 라파엘의 도움을 받아 다시 볼 수 있게 된 후, 죽음을 앞두고 아들 토비야와 며느리 사라에게 유언을 합니다.(토빗14,3-11 참조)

 

"이제 얘들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여라."(토빗14,8)

 

하느님을 건성건성 믿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믿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 곧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게 하는 일들을 지금 여기에서 하는 것이 '하느님의 간절함'입니다.

 

나의 간절함이 하느님의 간절함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딧1,16)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