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일> 2025.4.6.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7)
'죄인이 죄인을 단죄할 수 없다!'
오늘 복음(요한8,1-11) '간음하다 잡힌 여자'에 대한 말씀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님께 말합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요한8,4-5)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시다가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7)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갑니다. 모두가 다 떠나가자 예수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요한8,11)
그리스도인들은 이제와 영원한 구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살기 위해서, 평화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제와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길'은 이렇습니다.
하나는 '사랑과 자비이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15,11-32)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또 하나는 '겸손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이를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18,9-14)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인 '너를 판단하거나 단죄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죄인이 죄인을 단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하시는 말씀에 왜, 나이 많은 자들부터 떠나갔고, 예수님은 땅에 무엇을 쓰셨을까? 죄가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죄를 쓰지 않으셨을까?
너를 판단하거나 단죄하는 사람, 뒤에서 너를 두고 험담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라가는 사람들, 마음 안에 평화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이사43,18)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필리13ㄴ-14)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필리13,12)
우리도 이제와 영원한 구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사도 바오로처럼 열심히 달려갑시다!
파스카 축제(주님부활대축일)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준비합시다!
사랑과 자비이신 하느님 굳게 믿으면서, 주님과 나의 부활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시다!
(~집회10,3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