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화요일>(4.15)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요한13,21ㄷ)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요한13,38ㄴ)

 

'메타노이아!'

 

오늘 복음(요한13,21ㄴ-33.36-38)은 '유다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시는 말씀'과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일은 제자들과 함께 한 최후만찬이었습니다. 만찬을 하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십니다. 그런 다음 마음이 산란해지신 예수님께서는 두 제자의 배반, 곧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과 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베드로의 배반을 예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루카12,2-12)는 말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루카12,7ㄱ)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는 선포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서 죄와 허물이 많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유일한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진정한 통회와 돌아감, 곧 메타노이아(회개)'입니다.
메타노이아(Metanoia)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첫걸음'이며, '구원받은 삶의 시작이자 모습'입니다.

 

두 배반의 차이가 메타노이아에 있었습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의 가장 큰 잘못은 절망이었습니다. 유다와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반한 후 다 같이 뉘우쳤지만, 유다는 절망 속에서 예수님께로 돌아가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예수님께로 돌아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우리도 잘못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그것도 수없이.
이런 우리라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날마다, 아니 매 순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집회40,30)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