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5.3)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요한14,6-14)은 '아버지께 가는 길'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필립보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요한14,8) 그러자 예수님께서 필립보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14,9)
어제 교회가 기억한 성 아타나시오는 초대 교회 때 대주교로 부르심을 받아 활동하신 분으로서, 당시 교회의 근본인 삼위일체 교리를 흔들고 있었던 아리우스 이단과 맞서 싸우면서 정통 신앙을 지켜내신 분입니다.
'아리우스 이단'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 이단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매우 훌륭한 분이시지만, 하느님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함께 갖추신 분, 곧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이시고,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메시아이심을 받아들이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다인들이 그랬고,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필립보가 그랬습니다. 필립보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서 있는 예수님을 보고도, '저희가 하느님을 뵙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오늘 독서(1코린15,1-8)는 우리가 간직해야 할 믿음의 본질과 신앙의 핵심인 케리그마(Kerygma),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발현'에 대한 말씀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매일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을 참되게 믿고, 날마다 지금 여기에서 다시 부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사28,2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