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화요일>(5.6)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요한6,30)
'끊임없이 요구하는 믿음!'
오늘 복음은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인 요한복음 6장 30절에서 35절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끊임없이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 많은 치유 기적들과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빵의 기적으로도 부족해서 예수님께 또 다른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래야 믿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요한6,32-33)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오늘 독서(사도7,51-8,1ㄱ)는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의 죽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하고 성령이 충만했던 스테파노는 이스라엘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그들의 조상들과 그들이 죽인 예언자들과 예수님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큰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스테파노에게 돌을 던져 죽입니다.
그리고 스테파노는 죽을 때도 예수님처럼 죽습니다.
우리도 끊임없이 표징(기적)을, 더 큰 표징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도 내 뜻이 이루어지는 그런 표징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그런 표징(기적)을 보고서야 믿겠다는 그런 믿음은 아닌지?
이런 믿음이라면 작은 고통과 시련 앞에서, 그리고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믿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도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스테파노의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 이사37,38)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