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6.6)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만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요한17,20)
'하나됨과 복음화!'
오늘 복음(요한17,20-26)은 대사제의 기도인 예수님의 고별기도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예수님께서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아버지께 간청하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17,20-21)
예수님의 이 기도 안에서 '하나됨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하나됨의 참의미인 복음화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됨'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곧 서로를 향한 온전한 사랑과 우리를 향한 사랑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을 참되게 믿고 그 사랑 안에 머물게 될 때 주어지는 '선물'이며, 이 하나된 모습을 보고 세상이 하느님을 믿게 하는 것, 이것이 곧 '복음화'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다양성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구체적인 삶 속에서 보게 됩니다. 마음이 통하고 맞는 이들과의 하나됨은 그래도 쉽습니다. 하지만 나와 뜻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가진 것과 높이가 다른 이들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나됨과 이 하나됨의 드러남인 복음화는 하느님의 뜻이며 명령입니다.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믿음과 희망이 내 안에 있어야 이 사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됨과 복음화를 위해 지금 여기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참되게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합시다!
(~ 에제30,2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