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7주간 금요일>(6.6)
"나를 따라라."(요한21,19)
'예수님을 따라가자!'
오늘 복음(요한21,15-19)은 '예수님과 베드로가 나누는 대화'입니다. 이 대화는 예수님의 세 번 물음과 베드로의 대답, 그리고 예수님의 당부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십니다. 베드로는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에 슬퍼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시고, 으뜸 사도로서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이들을 잘 돌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예수님처럼 십자가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을 미리 알려주시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주님께서 나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나도 베드로처럼 "네,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까?
한번 각자의 모습을 성찰해 보면서, 삶으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드리는 참된 그리스도인,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비와 용서를 청하고,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빛으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이 큰 선물을 받은 저희가 굳은 믿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느님을 섬기게 하소서."(본기도)
(~ 에제35,1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