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6.9)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6.27)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오늘 복음(요한19,25-34)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요한을 어머니와 아들의 새로운 관계를 맺어 주시고,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는 말씀'입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19,26)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7)
"목마르다."(요한19,28)
"다 이루어졌다."(요한19,30)
오늘은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이 기념일은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 전례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8년에 성령강림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이 기념일로 제정하셨습니다.
성령강림으로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교회의 어머니가 바로 마리아이고, 교회가 마리아의 보호에 맡겨졌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어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언으로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Fiat voluntas tua."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마리아의 이 결정적인 응답으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새해 첫날인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1)에 이를 기념합니다.
성령강림대축일 다음 날에는 마리아가 교회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을 기념합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믿는 이들의 영적 어머니'이십니다. '이제와 영원한 부활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어머니 마리아께 의탁합니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에제38,17)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