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6.13)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마태5,29ㄴ.30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설교!'
오늘 복음(마태5,27-32)은 '극기하여라.'는 말씀과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요즘 우리가 듣고 있는 복음은 산상설교(마태5-7장)입니다. '참 행복'(5,3-12)에 관한 말씀으로 시작되는 산상설교는 산 위에서 군중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산상설교는 내용이 간결하고 분명합니다.
그리고 우리들 삶 속에서 쉽게 짓는 죄, 습관적인 잘못에 대한 권고입니다. '칠죄종'(탐욕.교만.음욕.시기.분노.인색.게으름)에 대한 권고입니다. 이 죄로부터 해방되어야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은 '간음'에 대한 말씀으로, 눈과 손으로 짓는 간음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단호한 극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마태5,29)
오늘은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소속인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나셨는데, 이탈리아 파도바의 성인으로 불립니다. 그 이유는 안토니오의 설교를 듣고 파도바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회개했기 때문입니다.
안토니오는 설교를 잘한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설교를 하셨기에 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을까?' '말재주가 뛰어나서 그랬을까?'
안토니오의 마음 안에 성령이 충만했고, 이 성령께서 안토니오의 마음과 입을 움직이게 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사부이신 성 프란치스코처럼 '복음' 안에 온전하게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겸손'과 '수난과 죽음의 사랑'을 열정적으로 설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니3,90)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