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목요일>(6.1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6,9)

 

'가장 완전한 기도인 주님의 기도!'

 

오늘 복음(마태6,7-15)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이기 때문에, 그리고 청원기도의 완전한 모범이기 때문에, 주님의 기도는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6,7-9ㄱ)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마태6,9ㄴ-13)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로 고백하는 기도이고, 이 믿음에서 시작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일곱 개의 청원으로 이루어진 완전한 청원기도의 모범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하느님 아버지께 청원합니다. 청원을 드릴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것을 먼저 청하고,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청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의 것이 빠지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만 청한다면, 이는 유아적인 기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6,8ㄴ)

 

그러니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 하느님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을 우리가 먼저 청하고, 이것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것도 더 잘 주시지 않을까요?

 

(~ 아모9,1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