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24)
"그의 이름은 요한."(루카1,63)
'우리에게 주어진 선구자의 사명!'
오늘 복음(루카1,57-66.80)은 '세례자 요한의 출생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성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입니다.
성인들 중에서 성인의 탄생(6.24)과 죽음(8.29)을 함께 기념하는 성인은 세례자 요한이 유일합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예수님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예언자'로서,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는 사명을 안고 예수님에 앞서 태어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주어진 사명은 '선구자의 사명'으로서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 사명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마칠 무렵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사도13,25)
'우리에게 주어진 선구자의 사명!'
세례자 요한에게 주어진 선구자의 사명이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도 주어졌습니다.
주님께서 매일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매일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렇게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선구자의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선구자의 사명이 바로 '회개'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구원이 이웃에게,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말과 행동으로 빛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보내신 사람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그는 빛을 증언하러 왔다."(입당송)
세례자 요한을 주님의 선구자로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도 말과 행동으로 지금 여기에서 빛이신 예수님을 증언합시다! 충실하고 겸손한 세례자 요한이 됩시다!
(~ 창세2,2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