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6.28)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2,51ㄴ)
'어머니 마리아의 위대함!'
오늘 복음(루카2,41-51)의 제목은 '예수님의 소년 시절'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살 되던 해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던 일, 곧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하는 환희의 신비 5단'의 내용입니다.
어제는 '예수 성심'을 기억하고, 오늘은 '성모 성심'을 기억합니다. 어제는 '아들의 거룩한 마음'을, 오늘은 '엄마의 거룩한 마음'을 기억합니다. 이처럼 '아들과 엄마의 관계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관계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거룩한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뜻)과 하나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마음이 거룩한 이유 역시 하느님이신 아들 예수의 마음(뜻)과 하나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머니 마리아의 위대함'은 아들 예수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 일어나는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한 데 있습니다. 아들이 짊어진 십자가와 아들을 매단 십자가까지도 마음속에 간직한 데 있고, 아들 예수의 시신을 내려 품에 안은 아픔까지도 마음속에 간직한 데 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 마리아의 위대함이며, 우리가 닮아야 할 성모 성심입니다.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음속에 성령의 거처를 마련하셨으니,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어, 저희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전이 되게 하소서."(본기도)
우리의 마음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거처가 될 수 있도록,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이 되어 봅시다!
오늘은 저의 '스물한 번째 되는 사제서품 기념일'입니다.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을 닮은 사제로 살아가도록, 그것도 기쁘게 살아가도록 저를 위해 기도로 응원해 주세요♡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 창세11,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