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3주간 금요일>(7.4)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9,13)
'주는 우리의 기쁨!'
오늘 복음(마태9,9-13)은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데, 예전에 즐겨 불렀던 성가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가톨릭 공동체의 성가집'에 나오는 성가 489번 '주는 우리의 기쁨'이라는 성가입니다. 이 성가의 후렴은 이렇습니다.
"주는 우리의 기쁨 우리 생명 우리의 희망 주여 당신 없이는 우리 아무것 아니리."
오늘 복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왜 우리의 기쁨이고 생명이고 희망인지?'를 분명하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았던 세리 마태오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십니다.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마태9,11)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호세6,6)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9,12-13)
이것이 바로 '우리의 기쁨이고 생명이고 희망'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언제나 기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완전하신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한없이 작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땀을 흘리셨고, 더 결정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죄인인 마태오는 "나를 따라라."(마태9,9)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한없이 작은 죄인들을 향해 있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우리도 그래봅시다! 하느님을 따라갑시다!
(~ 창세27,40)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