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월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Jul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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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월요일>(7.1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10,34)

 

'평화가 아니라 칼이라니?'

 

오늘 복음(마태10,34-11,1)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말씀과 '버림과 따름'과 '예수님의 제자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받을 상'에 대한 말씀입니다.

 

'평화'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믿음의 결실인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가족을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해야 한다고 하시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예수님을 보내신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행위라고 하십니다.

 

평화의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평화가 아니라,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 사람이 되시고 땀 흘리시고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살아 있는 믿음, 온전한 믿음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다.'라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미사 때, 평화예식 기도문)

 

그러고 보면 지금 내가 평화롭지 못하고, 공동체가 평화롭지 못하고 하나 되지 못한 모습은 믿음의 부족 때문입니다.
나와 너와 교회와 세상 안에 부족한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가 부활하고, 부활의 한 모습인 평화를 얻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한 가지는???

 

그것은 '믿음'입니다.

 

(~ 탈출10,20)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