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금요일>(7.18)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12,8)
'안식일의 참의미!'
오늘 복음(마태12,1-8)의 제목은 '제자들이 안식일의 밀 이삭을 뜯다'입니다.
예수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실 때,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태12,3)
성경에서 안식일 규정에 대한 첫 언급은 탈출기 23장 12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이는 너희 소와 나귀가 쉬고, 너희 여종의 아들과 이방인이 숨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탈출기 35장 2절의 말씀은 안식일을 어겼을 때 벌에 관한 규정입니다. "엿새 동안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렛날은 거룩하게 지내야 하는 안식일, 주님을 위한 안식의 날이니, 이날 일하는 자는 누구나 사형을 받아야 한다."
이렛날에 쉬어야 하는 안식일 규정은 창세기 2장 2절의 말씀, 곧 "하느님께서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는 말씀에서 시작된 규정입니다.
'안식일의 참의미!'
안식일은 '주님의 날인 주일'입니다.
안식일은 '쉬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주님 안에서 쉬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은총으로 주어진 엿새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날'이며, '자비와 용서를 청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부활하는 날', '다시 태어나는 날', '다시 시작하는 날', '파스카의 날'입니다.
안식일은 '거룩한 날'입니다.
'안식일의 참의미'를 되새기면서, '안식일인 주일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잘 보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보다 더 주일을 의미 있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탈출25,40)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