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Jul 27,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중 제17주일> -조부모와 노인의 날-                                                                                                 2025.7.2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11,9)

 

'의인 한 사람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1,1-13)'주님의 기도''끊임없이 간청하여라''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라는 세 단락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의 신원이 '청하고, 구하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라는 것과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청해야 하고,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먼저 하느님의 것,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청하고 그다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라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간청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11,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9.13)

 

올바르게 청하고 있고, 끊임없이 청하고 있습니까?

끊임없이 하느님의 것을 찾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려고 애쓰고 있습니까?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인 '창세기의 말씀(18,20-32)'을 보면, 세상과 공동체가 멸망하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의인 한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창세18,26)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마흔 명, 서른 명, 스무 명,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내가 그곳에서 의인 한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결국 의인 한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곧 세례와 믿음의 힘으로,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을 살리는 의인 한 사람이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합시다!

오늘은 '5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한 그들의 사랑과 수고와 땀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조부모와 노인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그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드립시다!

 

(~ 레위7,34)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