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Aug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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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8.14)


"이 악한 종아,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18,32)


'하느님의 자비가 되자!'


오늘 복음(마태18,21-19,1)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이고 용서하여라.'는 말씀과 '매정한 종의 비유'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마태18,21)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18,22)


성경 안에서 '일곱'(7)이라는 숫자는 '완전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곱이 아니라 '일흔일곱'(77)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용서에는 조건이 있을 수 없고,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용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정말로 실행하기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먼저 나를 용서하신 것을 기억하고, 하늘 본향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생명을 정말로 믿고 희망한다면, 용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용서는 내가 살기 위해서, 영원히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먼저 나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내가 너를 용서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용서와 자비를 청하는 나의 청을 물리치지 않으시고, 언제나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내가 살아있는 근본 이유'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너를 대신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신 분, 너를 대신해 죽으신 '자비의 순교자'이십니다. 예수님처럼 '자비의 얼굴'이 되신 분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하느님의 자비가 됩시다!


(~ 민수22,21)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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