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간 화요일>(8.19)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19,24)
'나눔의 기적!'
오늘 복음(마태19,23-30)은 '하느님의 나라와 따름과 보상'에 대한 말씀입니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던 이가,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마태19,21)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19,24)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마태19,25) 라는 제자들의 말에서 드러나듯이, 참으로 듣기에 불편한 말씀입니다. 특히 부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불편한 말씀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일까?
첫째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신원과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의 신원을 다시금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지금 여기에서 얼마나 '나눔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 참으로 듣기에 불편한 말씀을 우리에게 들려주셨다고 묵상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정말로 믿고 희망하고 있는가?
어제 저는 10시에 평화방송으로 생중계 된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님 장례미사에 비대면으로 참례했습니다. 눈물도 났고, "이런 분이 영원한 생명 안으로 들어가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쁜 마음으로 주교님을 보내드렸습니다.
"너희가 거져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루카6,38)
'나눔의 기적'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 신명2,8)
이병우 루카 신부